게시판 뷰
호텔조리학부 정근권 교수님 인터뷰 2014-06-19



호텔조리학부


정근권 교수님 인터뷰







Q1 현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이탈리아요리를 담당하시고 계신데요. 주방에 새로 들어오는 신입직원들을 자주 보실텐데, 실무에서는 주로 신입직원들의 어떤 점을 가장 중요시하게 평가하는지 궁금합니다.

요즘 신입직원들은 저희 때와는 다르게 매우 긍정적이고 매사에 적극적이라고 할까요. 저희 때는 선배들이 어려워서 말 붙이기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선배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해서 살갑게 대하고 그들만의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많이 물어 보려고 하기도 하구요.한, 10년 전만 해도 직원을 뽑거나 보는 기준이 인사 잘하고 성실한 면을 많이 보았던 거 같은데요즘은 사회구조나 학생들의 생각도 많이 달라져서 그런지 개성도 강하고 말도 잘하고, 적극적이고 열정도 넘쳐 보입니다. 저희가 보는 신입직원들의 모습은 이 일에 대해서 얼마나 즐겁게 일하는가? 그리고 힘이 들 때는 어떻게 극복을 하는지 이런 부분을 유심히 보고 있어요. 일을 하면서 힘든 일은 언제든지 닥쳐 올 수 있거든요.



Q1 많은 학생들이 교수님처럼 특급호텔분야로 취업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조리 분야를 시작하게 되셨고, 어떤 경력을 쌓아 오시면서 현재까지 오셨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저도 역시 수도 출신입니다. 여기에서 자격증도 취득했고, 인연이 깊죠.처음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아무래도 조금은 호기심이라고해야 될 거 같은데, 초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의 아버지께서 화교셨어요. 그 아버님이 수타로 면을 뽑는 모습을 보고 반해 버렸죠.
그때는 정말 신기하도 하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밀가루 반죽에서 길고 가는 면발이 나오는 모습이 어린 저의심 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거 같아요.그러고 고등학교 때, 제가 그렇게 공부를 잘하거나 하진 않았는데,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솔직히 공부에 그닥 흥미도 많지도 않았었구요.(웃음) 그렇다 보니 직업훈련소에서 요리과정을 배우게 되었고, 처음으로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기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자격증에서는 떨어져서 다시 수도(수도조리전문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취득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저도 수도조리전문학교 출신이죠. 그러고 나서 군대를 갔다오고, 신문에서 힐튼 신입사원 공고를 보고 지원했는데, 다행히도 합격하여 입사하게 되었습니다.처음 근무 한 곳은 프로덕션 ‘슾’과 소스를 끓이는 곳에서 일을 했고, 일 년 후 이태리 레스토랑으로 가게 되어 자부심과 긍지를 안고 열심히 일을 했죠. 그때는 젊었었기 때문에 큰 꿈도 많았고 열심히도 했던거 같아요. 고민도 많이 하고, 정말 열심히 했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조금 아쉬운 것들이 많이 있더라구요.그래서 제가 제자들(수도전 학생들)에게 뭐든지 열심히 해보고 즐겁게 해보라고 잔소리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일폰테(밀레니엄 힐튼 호텔의 이탈리아 식당)’라는 이탈리아 주방에서만 10년 넘게 근무하다 보니까 다른 메뉴도 배우고 싶어 지금은 ‘실란트로’(밀레니엄 힐튼 호텔 내의 뷔페)라는 곳으로 트랜스퍼 되어 근무하고 있습니다.







Q1 호텔주방은 어떤 분위기인지, 신입직원들은 어떤 업무부터 맡게 되는지 궁금해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각 주방마다 분위기는 사뭇 다르구요. 저희는 아무래도 뷔페 쪽 파트이다 보니 쉼이 없어요. 일폰테에는 주문이 들어온 요리에 대해서 준비를 하면 됐지만 지금은 음식이 떨어졌는지 항상 체크하고 아무래도 신입직원은 조금 수준이 낮은 일들 부터시 작하게 되죠. 그리고 물건 정리라든가, 재료정리, 재료를 타오는 일 등과 같은 비교적 간단한 일을 처음에는 하게 되고, 경력을 조금씩 쌓으면서 중요한 업무를 하나씩 맡으면서 올라가게 됩니다.



Q1 호텔에서나 혹은 학교에서 일을 하시면서 어떤 마음으로 하고 있으신지 또, 어떻게 보람을 찾고 있으신지 얘기를 듣고 싶은데요.

저는 제가 근무하고 있는 밀레니엄 힐튼 호텔을 아주 사랑합니다. 몰론 학교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도 자긍심도 높죠. 제가 여기서 근무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을 한 것도 있고, 호텔이나 학교일이 저에겐 삶의 전부와도 같은데, 그 중에서도 저에게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 준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가, 제 아내를 호텔에서 만난 것이고 두 번째는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정말, 수도전 학생들을 만난 것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수도전 학생들은 저에게도 신선한 자극을 주기도 하고, 젊은 친구들의 열정을 보면서 예전에 제가 꾸었던 꿈들도 다시 그려지기도 하고, 요리에 대한 순수함과 스폰지 같은 흡수력이 저를 오히려 더 성장 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들에게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하나라도 더 알려 주고 싶어요.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오히려 저를 더 채찍질해서 제가 열심히 안 가르치면 안 되게끔 하더라구요.그래서 더욱더 제가 일을 하고 있는 이 두 곳을 정말 사랑하고, 열심히 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Q1 끝으로 교수님을 롤 모델로 삼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롤 모델을 삼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지 않아 학생들에게 부끄럽기만 하네요. 저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는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제가 앞으로 더 잘해야겠네요. 학교에 너무나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저의 선배이자 상사이신 박효남 상무님을 비롯하여 같이 일을 하고 있는 선배님들, 후배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더욱더 모범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즐겁게...



이전글   호텔관광식음료학부 이탈리아 와인 소믈리에 특강
다음글   국내에도 50년이 넘는 조리사 전문학교가 있다고?
목록
탑메뉴